결혼하고, 2년이 다돼가니 슬슬 아이를 준비해야 하나 ? 고민하던 찰나 아이가 생겼다.
정말 한 번에 찾아와 준 아이라 태명을 한방이라고 지어야 하나 농담 삼아 얘기했는데
기쁨과 동시에 회사 생각에 걱정도 들었다.
곧 진급시기기도 하고, 난 엄가가 될 준비가 된 건 맞나 고민 걱정..
엄마가 마냥 기뻐하지 못한다는 걸 알았는지
그렇게 첫 번째 아기는 집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화유(화학적유산)로 끝이 났다.
그때서야 밀려오는 후회감
나의 못난 걱정 때문에 이렇게 된 건 아닐까 한참 동안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.
좀 더 둘이 즐기고 놀면 된다는 신랑의 위로 덕분에 금세 기운은 찾았지만
내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? 또 아이를 가질 순 있을까? 수만 가지 걱정으로 조급해졌다.
부모님도 걱정이 되셨는지 바로 한의원 행.. ㅋㅋㅋ
몸이 약하고 냉하다는 진맥으로 2달치 약도 지어먹고, 계단 오르기, 스트레칭 등등 가벼운 운동도 시작했다.
그렇게 6개월 만에 다시 찾아와 준 고마운 찹쌀이, 지금은 벌써 임신 26주차가 됐다.
하루하루 커가는게 느껴져 너무 신기하고 기특한 요즘, 지금부터라도 임신 기록을 한주 한주 남겨보려 한다ㅎㅎ
마지막 40주까지 꽉 채워 건강하게 만나자 찹쌀아 :-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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