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신 6주차부터 시작된 입덧...
심한 사람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편한 생활은 아니었다.
하루 종일 차멀미하는 것처럼 울렁울렁거리고, 토는 안 해도 토하기 직전 기분이 계속 유지됐다.
식욕도 없어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은데, 배는 시시때때로 고파 뭐라도 입에 계속 넣어야만 하고,,
그럼 또 소화불량에 속은 더부룩하고 아주 죽을 맛..
*몸은 제일 티안나지만 모든게 가장 힘든 시기라 이때의 신랑 태도로 평생 가는 임신 서러움이 피어난다 :-(
나는 그래도 신랑이 잘 챙겨준 편이라 생각하면서도 주변 누구는 매일 토해서 역류성 식도염 걸렸다더라~ 하는데, 그럼 나는?? 토 안하니까 괜찮다는 건가?? 갑자기 기분이 퍽 상하기도 하고..
임신을 하니 신랑이 조금만 못해줘도 서러운 기분이라 괜히 밤늦게 뭐가 먹고 싶다며 칭얼거리게 되고, 이것저것 부탁하면서 신랑을 테스트했다. 이때의 난 99를 잘해줘도 한마디 말실수가 더 기억에 남는 예민 까칠 보스랄까..??ㅋㅋㅋ
병원을 가지 않으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 보니 정말 하루하루가 조심스럽고, 걱정 가득했다.
나 같은 사람이 대부분인지 심장박동 측정기도 구매해서 사용한다는데, 괜히 잘못 측정하면 더 걱정되고 무서울 것 같아 포기했다.. 그냥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..ㅠㅠ
- 임신 8주! 다행히 찹쌀이는 2cm도 안 되는 작은 몸에 심장박동수 183까지 올라 건강하게 크고 있었고, 머리 엉덩이가 구분되는 2등신 형체도 보여줬다 :0
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찹쌀이 크기로 예정일도 확정받았는데, 12월 30일! 눈뜨자마자 2살 되게 생겼구나!
그래도 부모가 한살 젊을때라는 작은 위로를...ㅋㅋㅋㅋ그냥 건강하게만 자라다오~~!!
그리고 산점 검사! 보건소에서 하면 2~3만 원 정도 저렴한지만 코로나시키 때문에 중단돼, 병원에서 진행했다.
혹시 몰라 입덧 약도 처방받았는데 계속 먹으면 오히려 입덧이 오래갈 수 있다는 말에 비상약 개념으로 1주일치만 받았다.
(병원비 - 11만원 / 입덧약 - 1주일치 3만원)
다음 검진은 2주후! 그때 만나요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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